바람이 잔잔히 불어오던 오후, 포항
2025. 9. 1. 13:58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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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도1리 해수욕장은 그날 따라 유난히 고요했습니다.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는 오래된 기억을 두드리듯 부드럽게 해안을 감싸고, 바다는 마치 깊은 호흡을 하듯 숨결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드론을 띄우자 눈 아래 펼쳐진 풍경은 숨결조차 잊게 만들었습니다.
투명한 물결 사이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보였고, 그 자유로운 움직임은 바다의 비밀을 잠시나마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모래사장은 따스한 빛을 머금고 길게 뻗어 있었고, 그 끝에는 푸른 숲이 바다와 어깨를 맞대고 서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하늘은 천천히 물들어 갔습니다.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스며든 붉은 노을빛은 바다 위를 감싸 안으며, 마치 오늘 하루를 조용히 위로해 주는 듯했습니다.
그 순간, 오도1리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들이 한 장의 그림처럼 마음속에 새겨졌습니다.
이곳에서의 풍경은 단순한 여행의 기록이 아니라, 다시 꺼내 보고 싶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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