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nevie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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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목의 새벽, 거가대교 위로 피어오른 빛
거제의 북쪽 끝, 장목.그곳은 거제도의 문턱이자, 육지와 바다가 손을 맞잡는 곳입니다.새벽녘에 도착한 바다는 고요했습니다.물결은 잠든 듯 잔잔했고, 멀리 거가대교는 아직 어둠 속에서 희미한 윤곽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조용히 드론을 띄우자, 하늘과 바다가 천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먼 동쪽 수평선 위로 희미한 붉은 빛이 번지고,그 빛은 이내 다리의 주탑을 타고 올라와금빛으로 변하며 거가대교를 환하게 물들였습니다.그 순간, 바다는 거울처럼 하늘을 비추었고,다리 아래를 지나던 어선 한 척이 붉은 물결 위로 천천히 나아갔습니다.새벽의 공기 속에는 차가움보다도 묘한 따뜻함이 있었고,그건 아마도 바다와 하늘,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서로의 온기를 조금씩 나누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거가대교는 단순히 섬과 육지를 잇는 ..
2025.11.13 -
거제 황포 앞바다, 하늘에서 담은 여름의 풍경
거제 황포 앞바다, 하늘에서 담은 여름의 풍경 거제 황포 앞바다는 탁 트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어우러져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풍경을 품고 있었습니다.드론이 천천히 고도를 높이자부드럽게 굽이진 해안선과 짙푸른 숲,그리고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맑은 바닷속에는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투명한 물빛 속을 여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은바닷가가 단순히 풍경만이 아닌생명의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모래사장은 고운 황금빛을 띠며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졌고,멀리 작은 배들이 바다 위에 점처럼 흩어져 있어그 풍경에 더 큰 여유를 더했습니다.황포 앞바다는 ‘여름의 휴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잔잔한 바다와 초록빛 숲,그리고 드론 시선으로만 볼 수 있는 맑은 물속..
2025.08.29 -
영축산에서 바라본 봄의 끝자락
영축산에서 바라본 봄의 끝자락 올해 봄, 영축산을 올랐습니다.봄꽃은 이미 지고, 산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앙상한 가지들이 아직은 산허리를 메우고 있었지만,그 사이사이로 연둣빛 새잎들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마치 겨울의 흔적과 봄의 시작이 공존하는 듯한 풍경이었죠.드론은 천천히 고도를 높이며 영축산의 능선을 따라 시선을 옮겼습니다.멀리 신불산이 부드럽게 솟아 있고,간월재의 고즈넉한 능선과함박등의 곡선이 이어지며 장대한 산줄기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비록 만개한 봄꽃은 없었지만,드론의 시선에 담긴 풍경은 계절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이 시기의 산은 화려하지 않지만,묵묵히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능선 위로 불어오는 바람,그리고 하늘 아래 끝없이 이어지..
2025.08.27 -
감포 송대말등대 앞, 새벽의 바다에서
감포 송대말등대 앞, 새벽의 바다에서새벽 바다는 언제나 고요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드론으로 담은 곳은 감포 송대말등대 앞, 맑은 물빛 덕분에 스노클링 명소로도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아침 해가 막 고개를 들 무렵, 바다는 낮은 구름에 가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붉게 떠오르는 해를 직접 담을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 구름이 만들어낸 풍경은 더 특별했습니다. 구름 사이로 스며든 빛이 붉은 노을처럼 퍼져나가며 바다 위를 물들였고, 파도 위로 은은하게 반짝였습니다. 그 시간, 등대 앞 바다는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전이었기에, 오직 바람과 파도, 그리고 새벽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작은 배만이 풍경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하얀 포말을 가르며 천천히 항구로 들어오는 배..
2025.08.21 -
세종대왕 왕자 태실, 하늘에서 바라본 시간의 흔적
세종대왕 왕자 태실, 하늘에서 바라본 시간의 흔적본 영상의 모든 비행은 관계기관 승인 후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역사의 공간은 언제나 땅 위에서만 바라보곤 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하늘 위에서 그 자리를 바라보았습니다.드론을 통해 담아낸 풍경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간의 무게’를 보여주었습니다.제가 찾은 곳은 바로 세종대왕 왕자 태실.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의 왕자들이 태어난 흔적을 모셔둔,역사와 전통이 깃든 장소입니다. 고요한 숲과 어우러진 역사태실은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푸른 숲과 잔잔한 능선, 그리고 그 사이로 드러나는 돌담과 석물들은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견뎌온 ‘기억의 형상’처럼 다가왔습니다.드론은 그 위를 천천히 날아오르며,태실을 둘러싼 숲의 고..
2025.08.20 -
황매산 철쭉 군락지를 드론으로 처음 바라보는 순간
황매산 철쭉 군락지를 드론으로 처음 바라보는 순간,그저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아까울 만큼 압도당했습니다.수천, 수만 송이의 철쭉이 능선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그 붉고도 보랏빛의 물결은 마치 산이 피워낸 봄의 마지막 선물 같았습니다.처음엔 어느 능선을 향해 드론을 날려야 할지 몰랐습니다.너무 넓었고, 너무 아름다워서, 한곳에 초점을 맞추는 게 죄스러울 정도였죠.결국 나는 그냥 높이 올렸습니다.황매산은 말이 없었지만, 하늘에서 바라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습니다.드론은 능선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습니다.사람들이 오르는 산길도, 철쭉이 피어 있는 자락도,그리고 그 틈을 채우는 바람의 결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우리는 땅에서는 보지 못하는 질서와 패턴을 하늘에서 마주하게 됩니다.그건 자연이 만든..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