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바다, 영도 마리노 오토캠핑장에서 보낸 밤
영도 마리노 오토캠핑장, 예상과는 달랐던 그곳부산항대교 아래에 캠핑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별 기대는 안 했다.시끄럽고 복잡하지 않을까, 바다 옆이라 바람도 세고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런 걱정들이 무색해졌다.다리 바로 아래인데도, 신기하게 차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가끔 다리 위를 지나는 차량의 덜컹거리는 소리가 잠깐 스쳐지나갈 뿐이었다.옆 조선소에서 들리는 엔진 소리 같은 웅웅거림이 조금 있었지만, 그마저도 바다 소리에 묻혀서 금세 잊게 되었다.내가 갔던 날은 평일이라 캠핑장은 고요하고 한산했다.도심 속에 있는 곳이라 주말엔 거의 빈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전에 잠깐 들렀을 땐 주말치고도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난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