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어느 야산에서, 변화의 시작을 담다
김해의 외곽, 비교적 개발이 덜 된 어느 야산에 올랐습니다. 이번 촬영의 목적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앞으로 이곳에 어떤 변화가 시작될지 그 과정을 미리 기록하는 일이었습니다. 야산이라 부르기엔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나지막하지만 제법 울창한 나무들이 계절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듯했습니다.아직 사람의 손길이 크게 닿지 않은 자연의 결은 조용했고, 드론을 띄우자 더 넓은 시야가 열렸습니다. 산 중턱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평온했습니다. 하지만 시야를 넓혀보면 주변으로 뻗어 나간 도로와 곳곳의 개발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속에 이 야산 역시 조만간 변화의 한복판에 들어서게 될 것이란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이번 드론 촬영은 그 시작점에 서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토지의 경계를 확인..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