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자감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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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돌발 상황을 읽는 눈
비행 중 돌발 상황을 읽는 눈 — — — ep.91 하늘 위에서 드론을 조종하다 보면,어느 순간 화면이 아닌 ‘공기’가 먼저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바람의 결, 기체의 떨림, 하늘빛의 변화…이 작은 징후들이 모이면 곧 돌발 상황의 시작이 된다.돌발 상황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항상 “조짐”이 먼저 온다.오늘은 그 조짐을 읽는 감각,즉 비행 중 위험을 미리 알아채는 눈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이상한 방향으로 기체가 밀릴 때비행 중 드론이 느리게 한쪽으로 밀릴 때가 있다.바람 때문일 수도 있지만,때로는 GPS 신호 불안정의 초기 신호일 때가 있다.처음엔 아주 미세하고 부드럽게 시작된다.하지만 그대로 계속 날리면갑자기 방향이 꺾이거나 멈춰버릴 수도 있다.이 조짐을 느끼면 해야 할 건 단 하나,즉시 고도를 ..
2025.11.04 -
긴장된 손끝, 비행 전 1분의 집중
긴장된 손끝, 비행 전 1분의 집중 —— ep.90 드론을 조종할 때 가장 중요한 순간은하늘 위도, 착륙 순간도 아니다.바로 이륙 직전의 1분,손끝이 살짝 떨리고, 숨이 조금 깊어지는 그 시간이다.이 1분은 단순한 준비가 아니라,하늘과 나 사이의 ‘약속’을 정리하는 순간이다.기체를 꺼내고, 케이블을 정리하고, 배터리를 장착하는 과정은 기술이지만마지막 1분은 마음의 균형을 잡는 과정이다.🔹 1. 손끝의 긴장을 인정하는 순간조종자라면 누구나 이륙 전 작은 긴장을 느낀다.아무리 많은 비행 경험이 있어도,하늘은 늘 새로운 곳이고,오늘의 바람과 오늘의 광량은 다시 오지 않는다.이 작은 긴장은 잘못된 게 아니다.오히려 **‘정상적인 감각’**이다.왜냐하면 긴장은 곧 집중이고,집중은 안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