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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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공룡능선, 바람 위를 걷다
처음 능선 위에 올려다본 풍경은 단순한 산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날카롭게 솟아오른 바위들이 끝없이 이어지며 만들어낸 길, 마치 용의 등 위를 걷는 듯한 공룡능선이 길게 뻗어 있었습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자갈 소리와 능선 위를 스쳐 지나가던 바람의 속삭임, 그리고 그 바람 사이로 쏟아져 내리던 햇빛이 멀리 펼쳐진 산 능선들을 황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사람의 크기는 바위 하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작아졌고, 그 위에 서 있는 나는 자연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거칠었지만, 어디서든 멈추면 눈앞에 펼쳐진 장대한 풍경이 다시 앞으로 걸어가라며 등을 떠밀어 주었습니다. 서쪽으로는 산들이 파도처럼 겹겹이 이어졌고, 동쪽으로는 도시의 희미한 숨..
2025.12.09 -
푸른 바다와 다리
거제 산달도 앞바다에 서면, 바람결 따라 번지는 짙푸른 물결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줍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섬과 섬을 이어주는 길이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느껴지고, 물결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들은 마치 바다와 함께 호흡하는 듯 고요히 움직입니다. 멀리 겹겹이 둘러싼 산과 섬들은 바다와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그 속에서 드론이 담아낸 풍경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억하게 해줍니다.산달도의 푸른 바다는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품고,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잔잔하게 물들입니다.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