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촬영에서 ‘바람’을 읽는 감각
드론 촬영에서 ‘바람’을 읽는 감각 —— ep.88 드론을 오래 다루다 보면 어느 순간 ‘기계 조작’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느낀다.그건 바로 ‘바람을 읽는 감각’이다.조종기의 스틱보다 먼저 움직이는 건 사실 우리의 직감이다.비행을 시작하기 전, 하늘의 빛과 나뭇잎의 떨림만으로도오늘의 하늘이 어떤 리듬으로 흐르는지 알아채야 한다. --- 산의 바람 — 능선 위에서의 교훈산에서의 바람은 단순히 ‘세다, 약하다’로 구분되지 않는다.능선을 따라 흐르는 상승기류,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냉기류,그리고 봉우리 사이에 갇힌 회오리바람까지 —산은 스스로의 호흡으로 바람을 만든다.드론을 띄우면, 처음엔 아무 문제없어 보여도능선을 넘는 순간 갑자기 기체가 흔들릴 때가 있다.그건 조종 실수가 아니라, 산의 ‘경계’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