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telli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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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깊이’를 담는 드론 촬영법
공간의 깊이’를 담는 드론 촬영법 — —ep.87드론을 띄워 올리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높이를 먼저 본다.얼마나 멀리, 얼마나 높이, 얼마나 넓게 — 하지만 이 시점이 늘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때로는 그 ‘거리’보다 ‘깊이’가 주는 울림이 훨씬 강하다.깊이를 느끼게 하는 영상에는 공간의 흐름이 있다.앞쪽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한 줄기,그 너머에는 계곡을 가르는 물줄기,그리고 그 뒤편에는 푸른 산의 능선이 이어진다.이렇게 앞·중간·뒤 세 층을 두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동한다.그 사이를 카메라가 ‘천천히 스치듯’ 움직이면 공간이 살아난다.드론으로 이런 깊이를 표현하려면 속도와 거리의 조절이 중요하다.너무 빠르면 평면적인 화면이 되고,너무 느리면 지루해진다.조금은 ‘의식적으로 느린 움직임’을 유지하면서피사..
2025.10.21 -
소리 없는 하늘에서 감각을 기록하다
소리 없는 하늘에서 감각을 기록하다———ep.85 드론을 띄우면, 우리는 하늘을 나는 자유를 얻지만 동시에 소리를 잃습니다.영상은 풍경을 눈에 담아내지만, 현장의 새소리, 바람 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화면에 함께 실리지 않지요. 그래서 드론 촬영은 항상 ‘소리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고민을 남깁니다.1. 음악으로 담는 풍경많은 촬영자들이 배경 음악으로 그 자리를 메웁니다.하지만 중요한 건, 풍경에 맞는 음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푸른 바다를 담았다면 경쾌한 리듬이, 깊은 산의 고요를 담았다면 잔잔한 현악이 어울립니다. 음악은 단순한 채움이 아니라, 영상이 가진 분위기를 “확장”하는 장치입니다.2. 현장의 소리를 보완하는 방법때로는 드론 외부에 별도의 녹음 장치를 활용하기도 합니..
2025.10.16 -
빛을 읽는 눈, 드론 촬영의 또 다른 시작점
빛을 읽는 눈, 드론 촬영의 또 다른 시작점———ep.84드론을 날리며 풍경을 담다 보면, 종종 이런 경험을 합니다.“같은 장소인데, 왜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름다워 보일까?”그 차이를 만드는 건 다름 아닌 빛입니다.드론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주지만, 결국 영상의 깊이를 완성하는 건 햇살의 방향, 구름의 흐름, 그리고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리듬이죠.1. 아침의 빛 — 시작을 알리는 따스함아침 빛은 낮게 비추며 긴 그림자를 만듭니다.이때 촬영한 영상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산 능선 위로 퍼지는 황금빛, 바다 위로 부드럽게 번지는 빛줄기, 이런 순간을 포착하면 영상은 “새로운 하루의 서사”를 담게 됩니다.2. 한낮의 빛 — 선명함과 대비정오 무렵의 빛은 강렬합니다.이때는 색감이 뚜렷..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