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가 주는 시각의 차이

2025. 8. 27. 17:17실전 드론 사고 백서

반응형

고도가 주는 시각의 차이—ep.64 

드론의 가장 큰 매력은 고도(高度)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상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을, 드론은 단 몇 초 만에 보여줄 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높이 띄우는 것만으로 좋은 장면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고도는 시선의 언어이며, 영상의 감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낮은 고도 (1~10m)

낮게 띄운 드론은 마치 사람이 직접 걸어가듯, 피사체와 밀접한 시선을 제공합니다. 나무 사이를 스치거나, 작은 길을 따라 움직이면 보는 이가 그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낍니다. 특히 인물과 함께 촬영할 때는 드론 특유의 부드러운 이동이 자연스러운 카메라워크를 대신해주죠.

 중간 고도 (20~50m)

풍경 전체를 보여주되, 여전히 세부를 살릴 수 있는 높이입니다. 마을의 구조, 해변의 곡선, 산길의 흐름 같은 이야기의 맥락을 보여주기에 적합합니다. 여행 영상이나 장소 소개 영상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높은 고도 (100m 이상)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은 장엄합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스케일은 살아도 감정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높은 고도는 전체 맥락을 열어주는 장면, 혹은 영상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 고도를 활용하는 팁

  1. 단순한 상승/하강만으로도 이야기가 된다. → 숲 속에서 하늘로 천천히 올라가면, 작은 공간에서 큰 세상으로 확장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2. 고도의 변화는 리듬이다. → 영상 내에서 고도를 점진적으로 바꾸면 보는 이가 ‘여행을 따라가고 있다’는 감각을 느낍니다.
  3. 고정된 고도에서 움직임만 활용하기. → 꼭 높낮이만 바꿔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면서 이동하면 안정감 있는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