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처럼 흐릿한 영상 만들기
2025. 7. 15. 17:52ㆍ실전 드론 사고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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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처럼 흐릿한 영상 만들기— 드론과 감성사진 수업 ep.44
요즘 드론은 4K, 5K를 넘어서
8K까지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선명함, 디테일, 고해상도…
하지만 기억은 그렇지 않죠.
기억은 항상 흐릿하고, 불완전하고, 감정 중심이에요.
오늘은 그 기억의 질감을 드론 영상에 입히는 연출 방법을 소개할게요.
~~~~왜 '흐릿한 영상'이 감성적일까?
우리의 뇌는 불완전한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 흐릿한 장면은 '완성되지 않은 감정'을 남기고,
→ 그 감정은 보는 사람에게 상상과 여운을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 흐릿한 골목
- 안개 낀 들판
- 역광 속 실루엣
→ 이런 장면은 ‘정보’보다 느낌이 먼저 다가와요.
~~~~ 흐릿함을 연출하는 4가지 방법
1. 역광 + 노출 오버
- 카메라가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하면
→ 피사체가 실루엣으로 드러나며 윤곽만 남아요.
→ 정보는 사라지지만 감정은 남죠.
2. 의도적인 포커스 아웃
- 아주 낮은 고도에서,
→ 배경은 선명하고 피사체만 흐릿하게 만들기
→ 마치 기억 속 인물처럼 잔상 효과를 줍니다.
3. Low Contrast & Low Saturation
- 대비와 채도를 낮춰서
→ 전체 영상이 탁하게 보이는 느낌
→ 슬픔, 고요함, 회상에 어울림
4. 슬로우 모션 + 흐림 효과 추가
- 잔잔한 바람, 천천히 걷는 인물
→ 부드러운 흐림 효과를 더하면
→ 감정이 '떠오르는 듯, 사라지는 듯'한 장면이 돼요
~~~~ 프리미어 프로 기준 편집 팁
- Lumetri Color → Basic Correction
→ 대비(Contrast), 명도(Exposure), 색온도(Temperature) 조절 - Gaussian Blur (가우시안 블러)
→ 아주 약하게, 2~4 정도만 - Sharpen(선명도) -20~-40
→ 영상 전체를 부드럽게 만들기 - Color Wheels
→ 그림자 영역에 푸른 색 또는 회색 기운 주기
~~~~어울리는 음악
- 느린 피아노, 로우톤 스트링
- 빗소리, 먼 발자국 소리, 바람소리
→ ‘말 없는 기억’이 주제인 만큼,
→ 음악도 절제된 감정선이 어울립니다.
~~~~활용 예시: 이런 영상에서 흐릿한 효과를 써보세요
- 추억이 담긴 장소를 다시 방문한 장면
- 오래된 여행지, 혹은 이별의 장소
- 처음 드론을 날리던 날의 회상 컷
- 겨울 오후, 해가 지기 전 고요한 들판
~~~~~~~~ 오늘의 정리
- 선명한 것만이 감정을 전달하는 건 아닙니다.
- 흐릿한 영상은 기억처럼, 감정 중심의 장면을 남깁니다.
- 여운과 상상을 주는 영상엔 항상
조금의 흐림이 스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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