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7. 13:56ㆍ드론영상
금정산은 부산의 대표적인 산으로,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또한 동해 남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부산은 바다의 도시라고들 하지만, 그 바다를 가장 아름답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금정산(金井山)**입니다. 금정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이자, 영남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명산으로 해발 801.5m. 높이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풍경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산 위에 오르면 부산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이 맑은 날에는 동해와 남해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드문 지형적 특징을 가졌습니다. 그런 풍경 덕분에 언제나 이곳은 등산객은 물론, 사진가와 드론 촬영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저 역시 DJI Mavic 3 Pro를 들고 금정산을 찾았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그 거대한 감동을, 드론이라는 작은 기계가 하늘에서 찰나의 프레임으로 끌어안아주는 그 느낌이 좋아서요.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그 경계선에서
금정산에 올라 처음 마주한 풍경은, 도시의 회색 빛과 산의 푸르름이 맞닿은 묘한 대비였습니다. 아래로는 바쁘게 돌아가는 삶의 소리가 아득히 들려오고, 위로는 바람만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드론을 띄워 하늘로 올렸을 때,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고요해졌습니다.
Mavic 3 Pro의 광각 카메라는 부산 시내와 멀리 펼쳐진 바다를 동시에 담아냈고, 망원 카메라는 금정산성의 성곽 라인을 따라 정교하게 흐르는 능선을 아름답게 그려줬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왔는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금정산의 역사와 이야기들
금정산이라는 이름은 아주 오래된 전설에서 비롯됐습니다. 산 정상 부근의 고당봉 아래에는 ‘금빛 우물이 솟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금정(金井)'이란 명칭이 있죠. 실제로 이곳엔 지금도 **‘금샘’**이라 불리는 작은 샘이 있습니다. 맑고 깨끗한 그 물줄기는 예로부터 신성한 기운이 깃든 곳으로 여겨졌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장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금정산은 금정산성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성도 품고 있습니다. 둘레만 약 17km에 이르며, 조선 시대에 축성된 이 성곽은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데,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어 산행 중 역사 속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북문, 동문, 서문,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문마다의 분위기가 다르고, 드론으로 바라보면 그 성곽이 마치 살아 있는 유물처럼 능선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메라에 담긴 것, 눈으로 담은 것
그날은 날씨가 아주 맑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살짝 안개가 낀 듯한 하늘이었지만, 그런 날의 분위기도 전 나름대로 좋습니다. 선명하지 않아서 더 몽환적이고, 모든 것이 뿌옇게 비칠 때 오히려 감성이 깊어지니까요.
Mavic 3 Pro의 색감 표현력은 그런 날씨 속에서도 자연의 입체감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그레이와 블루 사이 어딘가, 도시와 산의 경계처럼 모호한 색들이 뚜렷하게 살아났습니다.
---------------------------------------------------------------------------------------------------------------내려오는 길, 언제나처럼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마음은 가볍고 발걸음은 느려집니다. 무거운 장비도 있고, 오늘 담은 장면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한참을 서성이다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작은 쓰레기봉투 하나는 들고 내려왔습니다. 어쩌면 이게 저만의 마무리 루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더 소중히, 더 조심히 다뤄야 하지 않을까요. 자연을 담기 위해 올라갔던 발걸음이, 자연을 지키는 걸 잊지 않았다는 작은 표시처럼 쓰레기 봉투 하나 들고 내려오는 것도 소중한 의미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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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은 참 묘한 곳입니다. 올라갈 땐 힘들지만, 올라가 보면 왜 왔는지 알게 되고, 내려오면 또 오고 싶어지는 산. 그리고 그 산 위에서 보는 풍경은, 매번 같은 듯 다른 얼굴로 우리를 맞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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