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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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의 봄, 베틀바위와 북폭(그림폭포) 사이에서
5월 초, 두타산을 찾았습니다.겨울의 흔적은 어느새 사라지고, 산은 온통 연한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신록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때는 아마 이 무렵일 것입니다.갓 돋아난 새싹들은 연둣빛으로 빛났고, 그 사이사이에서 진초록 잎들은 배경처럼 풍경을 감쌌습니다.드론을 띄우기 전부터 마음이 설렜습니다.두타산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베틀바위는멀리서 바라볼 때마다 마치 설화 속 거대한 직조기를 연상케 합니다.거기서 실을 뽑던 여인의 전설이 지금도 능선을 따라 흐르고 있는 듯,그 바위는 여전히 고요한 자세로 봄을 맞고 있었죠.드론이 천천히 고도를 높이자,그 아래로 펼쳐진 숲과 능선, 그리고 바위들은 서로 다른 초록의 결을 뽐내고 있었습니다.가까이에서 보면 연두색 나뭇잎이 보드랍게 흔들렸고,멀리서 보면 진..
2025.06.03 -
두타산 배틀바위에 오르다
비 온 다음날, 두타산 배틀바위에 오르다전날 내렸던 비로 인해 두타산 산행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침이 되니 비가 뚝 그쳤고, 덕분에 배틀바위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고 힘들었어요.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배틀바위. 그 순간, 힘든 등산의 기억이 싹 잊히더라고요. 묵직하게 서 있는 바위가 주는 압도감과 시원한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아니라 그런지, 배틀바위 이후의 길은 한결 수월했어요. 마음 편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미륵바위는 정말 ‘아, 여기다!’ 싶을 정도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산성터를 지나며 옛 흔적도 느껴보고, 이어서 찾은 비경12산성폭포, 그리고 ..
2025.04.14 -
화이트 건물 + 블루 지붕, 삼척 감성 숙소 다녀왔어요
삼척 쏠비치 숙소 후기|넓고 깔끔하지만 아쉬움도 살짝이번 삼척 여행에서는 쏠비치에 숙박했어요.전체적으로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 만족했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기에 솔직하게 남겨봅니다. -- 넓고 깨끗한 객실, 약간의 바다 뷰도!처음 배정받은 방은 해변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작게나마 바다 풍경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어요.짐을 풀고 잠깐 주변 산책도 다녀왔는데, 확실히 쏠비치 자체 공간이 워낙 넓고 깔끔하게 잘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변 산책과 외부 시설의 아쉬움쏠비치 자체의 시설은 좋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외부는 부식이 꽤 눈에 띄었고, 관리가 조금 부족한 느낌도 있었어요.페인트가 벗겨진 부분도 군데군데 보였고, 운영하지 않는 매장들도 몇 군데 있어서 조금 썰렁한 분위기가 ..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