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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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다리
거제 산달도 앞바다에 서면, 바람결 따라 번지는 짙푸른 물결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줍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섬과 섬을 이어주는 길이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느껴지고, 물결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들은 마치 바다와 함께 호흡하는 듯 고요히 움직입니다. 멀리 겹겹이 둘러싼 산과 섬들은 바다와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그 속에서 드론이 담아낸 풍경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억하게 해줍니다.산달도의 푸른 바다는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품고,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잔잔하게 물들입니다.
2025.09.03 -
바람이 잔잔히 불어오던 오후, 포항
포항 오도1리 해수욕장은 그날 따라 유난히 고요했습니다.잔잔히 밀려오는 파도는 오래된 기억을 두드리듯 부드럽게 해안을 감싸고, 바다는 마치 깊은 호흡을 하듯 숨결을 고르고 있었습니다.드론을 띄우자 눈 아래 펼쳐진 풍경은 숨결조차 잊게 만들었습니다.투명한 물결 사이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보였고, 그 자유로운 움직임은 바다의 비밀을 잠시나마 보여주는 듯했습니다.모래사장은 따스한 빛을 머금고 길게 뻗어 있었고, 그 끝에는 푸른 숲이 바다와 어깨를 맞대고 서 있었습니다.시간이 흘러 하늘은 천천히 물들어 갔습니다.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스며든 붉은 노을빛은 바다 위를 감싸 안으며, 마치 오늘 하루를 조용히 위로해 주는 듯했습니다.그 순간, 오도1리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들이 한..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