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촬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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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를 찾는 시선
‘구도를 찾는 시선’— ep.61 — 드론을 처음 띄우면 누구나 눈앞에 펼쳐지는 넓은 풍경에 감탄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넓다’는 것만으로는 오래 남는 장면이 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영상은 구도가 만들어내는 힘에서 나오죠.드론 촬영의 구도는 땅에서 카메라를 들고 찍는 구도와는 다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앞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혹은 천천히 돌며 보여주는 원형 구도는 지상 촬영에서는 불가능한 독특한 경험을 줍니다.예를 들어, 바닷가를 촬영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단순히 바다 전체를 담기보다, 파도가 밀려드는 순간에 해안선을 사선으로 가르며 촬영하면 화면에 긴장감이 생깁니다. 또 숲을 찍을 때는 나무 꼭대기를 위에서 바라보다가, 천천히 기울여서 숲길을 드러내면 보는 이가 그 길을 ..
2025.08.20 -
‘바람’이 말해주는 신호 읽기
‘바람’이 말해주는 신호 읽기 — ep.59 드론 촬영에서 날씨는 언제나 중요한 변수지만, 그중에서도 ‘바람’은 가장 예민한 신호를 보내는 친구입니다. 바람이 세면 단순히 비행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장면의 분위기와 촬영 결과물까지 크게 바꿔놓죠.처음 드론을 띄우는 사람들은 종종 앱에 표시되는 풍속 수치만 믿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는 그 수치보다 훨씬 중요한 정보입니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 파도가 이는 모양, 심지어 옆에서 서 있는 사람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각도까지 — 이것들이 모두 ‘이 정도면 위험하다’ 혹은 ‘아직 괜찮다’는 신호가 됩니다.특히 해안가나 산 정상처럼 바람이 몰아치는 지형에서는, 아래에서는 잔잔하더라도 고도 50m 이상에서는 갑자기 돌풍이 불 수 있습니다...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