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송대말등대 앞, 새벽의 바다에서
2025. 8. 21. 14:07ㆍ드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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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 송대말등대 앞, 새벽의 바다에서
새벽 바다는 언제나 고요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드론으로 담은 곳은 감포 송대말등대 앞,
맑은 물빛 덕분에 스노클링 명소로도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아침 해가 막 고개를 들 무렵, 바다는 낮은 구름에 가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붉게 떠오르는 해를 직접 담을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 구름이 만들어낸 풍경은 더 특별했습니다.
구름 사이로 스며든 빛이 붉은 노을처럼 퍼져나가며 바다 위를 물들였고,
파도 위로 은은하게 반짝였습니다.
그 시간, 등대 앞 바다는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전이었기에, 오직 바람과 파도, 그리고 새벽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작은 배만이 풍경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하얀 포말을 가르며 천천히 항구로 들어오는 배의 모습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과 하루를 시작하는 바다가 함께 숨 쉬는 장면 같았습니다.
드론은 점점 고도를 높이며 맑은 바닷속 빛깔을 보여주었습니다.
투명한 수면 아래 드러나는 바위와 바닷길은,
이곳이 왜 스노클링 명소로 불리는지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아직 잠들지 않은 푸른 꿈’이 물속에서 출렁이고 있는 듯했죠.
새벽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비록 완벽한 일출을 담을 순 없었지만,
낮은 구름 사이로 붉게 번지는 노을과 맑은 바다,
그리고 고요히 들어오는 배는 그 어떤 풍경보다도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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