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이 쌓인 계단, 시간도 머물다 간다

2025. 7. 29. 15:24드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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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이 쌓인 계단, 시간도 머물다 간다

상주 용포리 다락논 드론 영상

 

 

경북 상주, 그중에서도 용포리는 조용한 들녘과 산자락 사이로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 한편에 넓게 펼쳐진 다락논.
하늘에서 내려다본 그 모습은 마치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초록빛 계단 같다.
논둑을 따라 흐르는 시간은 느리고 고요하다.

다락논은 급경사지나 좁은 평지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진 계단식 논이다.
고대부터 인류는 산을 깎고 물을 끌어들여 이런 논을 만들어왔다. 상주 용포리의 다락논도 그런 지혜와 노력이 쌓여 만들어진 공간이다.

봄이면 물을 가득 머금고, 여름이면 짙은 초록으로,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이 논은
단순한 농업 공간이 아닌, 자연과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만든 문화유산이다.

이번 촬영은 무더위 속에서 잠시 구름이 걷힌 틈을 타 이루어졌다.
잔잔한 바람과 고요한 풍경, 그리고 그 안에 펼쳐진 계단논의 리듬감.
드론을 띄우며 마치 하나의 큰 풍경화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영상을 통해 이 아름다운 우리 농촌의 풍경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사람의 손길이 만들어낸 자연 속 질서, 그리고 그 속에 깃든 평온함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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