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촬영, ‘장소 이해’에서 시작된다
2025. 9. 17. 09:48ㆍ실전 드론 사고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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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촬영, ‘장소 이해’에서 시작된다 — — ep.73
드론을 띄우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장비 점검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서 있는 장소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낯선 곳에 도착하면 우리는 보통 빨리 장비를 꺼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서두르다 보면 의외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주변이 어떤 지형인지, 바람은 어느 쪽에서 부는지, 전선이나 통신탑 같은 위험 요소는 없는지 살피는 게 우선이죠.
특히 산이나 계곡처럼 좁고 깊은 지형에서는 바람의 흐름이 평지와 완전히 다릅니다. 계곡 입구에서는 잔잔한 듯 보여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람이 회오리처럼 몰아칠 때가 많습니다. 이런 특성을 모르고 그대로 비행하면 안정적인 촬영은커녕 회수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장소의 역사나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고 촬영한다면 영상의 깊이도 달라집니다. 단순히 멋진 풍경을 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장소가 가진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드론 촬영은 비행의 기술만이 아니라, 공간을 읽어내는 감각에서 시작됩니다.
카메라를 켜기 전, 그리고 드론을 띄우기 전. 잠시 멈춰서 장소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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