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 드론 색감의 3가지 비밀

2025. 4. 25. 11:15실전 드론 사고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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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과 감성사진 수업 ep.2

감성 사진의 시작은 ‘색’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결국, 그날의 색을 기억하는 일이죠.
오늘은 드론으로 감성을 담을 때, 어떻게 색을 다루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내 눈엔 분명 따뜻한 노을빛이 내려앉았는데, 막상 찍고 나면 회색빛으로 눌려 있거나, 너무 인공적인 보정을 해버린 탓에 오히려 기억과 멀어진 사진이 되곤 한다.

그래서 나는 드론 사진에서도 을 가장 먼저 고민한다. 특히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색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기억을 불러오는 열쇠가 되어야 한다.

오늘은 내가 자주 쓰는 드론 색감 연출법’ 3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어렵지 않다.

단지, 한 장의 사진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1. 📍 날씨보다 중요한 건 시간의 색이다

많은 드론 유저들이 맑은 날을 고집한다. 물론 맑은 날은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만들 수 있지만, 감성적인 사진은 완벽한 맑음보다는 오히려 흐린 날, 해질 무렵, 비 온 다음 날 아침 같은 시간의 색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흐린 날은 색이 부드럽고 명암이 적어 몽환적인 톤이 나온다.

비 온 후에는 공기가 맑고, 색감이 한 톤 진해진다.

일출 전후, 일몰 직전에는 자연광이 붉게 물들어 풍경에 감정이 입혀진다.

📸 TIP

날씨가 애매한 날은 드론을 꺼내보라.”

특히 구름 사이로 햇살이 뚫리는 순간, 하늘은 가장 드라마틱한 캔버스가 된다.

2. 🎛 색온도는 감정의 온도다

드론 자동 설정을 그대로 쓰면, 색이 정직하지만 건조해진다.

**화이트 밸런스(색온도)**를 수동으로 조정하는 순간, 사진은 감정을 가지기 시작한다.

따뜻한 분위기: 색온도 6000K 이상 노란빛 강조, 노을 분위기

차분하고 서정적인 느낌: 4500~5200K 파란빛 강조, 아침 공기 같은 색감

몽환적이고 흐릿한 무드: 4000K 이하 저채도, 안개 낀 느낌

색온도만 잘 다뤄도 보정을 최소화하고도 감성을 담을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5200K 고정을 자주 사용한다. 너무 푸르지도, 너무 노랗지도 않은 그 중간에서, 현실보다 살짝 더 따뜻한 풍경이 담기기 때문이다.

 

3. 🎨 색 보정은 덜어내기가 아니라 살리기

감성사진을 위해 색 보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너무 많은 색을 넣기보다, 원래 있었던 색을 살짝 꺼내주는 정도로만 손을 대는 게 좋다.

내가 자주 쓰는 간단한 루틴은 이렇다:

채도(Saturation) 는 전체를 올리지 않고, 특정 색(주로 노랑, 파랑, 오렌지)만 톤 조절

명도(Luminance) 는 하늘을 밝게, 땅은 어둡게 대비로 공간감 살리기

그레인(입자감) 을 살짝 추가 필름 느낌

그리고 항상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사진을 처음 본 내가,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까?”

보정은 추억을 왜곡하지 않기 위한 작업이어야 한다.

 

☁️ 실전 경험 한 토막

한 번은 진안 마이산 인근 저수지에서 드론을 띄웠다.

그날은 흐렸고,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하지만 물비늘 위로 비가 내리기 직전의 회색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나는 자동 화밸을 끄고, 색온도를 4900K로 맞춘 후, ND 필터 없이 담담하게 셔터를 눌렀다.

돌아와서 보정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날의 색이 이미 충분히 감정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날이 흐린데 왜 찍었냐고 했지만, 내겐 그날의 회색이 가장 진한 색으로 남아 있다.

 

📌 정리: 감성 사진 색감의 3가지 비밀

빛보다 시간을 믿어라 흐린 날, 해 뜨기 전후, 비 온 뒤

자동을 끄고 감정을 담아라 색온도 수동 설정

욕심을 줄일수록 진심이 보인다 최소한의 보정으로 색을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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