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능선 위를 걷다 — 간월산 공룡능선 드론 영상
간월산 공룡능선은 멀리서 보면 그저 멋진 산줄기일 뿐이지만,정작 그 위에 한 발을 올려보면 모든 생각이 달라집니다.올라가는 거리는 길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더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하지만 막상 시작하니험한 구간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바위 위를 조심스레 딛고,때로는 로프에 몸을 맡겨 오르는 순간이 열 번은 넘게 찾아왔습니다.“다 왔나?”그렇게 생각할 때마다 또 하나의 바위벽이 나타났고,“맞는 길인가?” 의심이 들면어김없이 이정표가 든든하게 서 있었습니다.그 순간마다 산은 말 없는 미소로“계속 와 보라”고 손짓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숨이 차오를수록능선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고,드디어 바람이 시원하게 사방을 열어준 지점에 닿았을 때—나는 뒤돌아 섰습니다.걸어온 길이 한눈에 들어왔고,그 위에 내가 남긴..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