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nesafet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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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권 안에서의 한 걸음 – 김해 CTR 1번지에서 드론을 띄우다
관제권 안에서의 한 걸음 – 김해 CTR 1번지에서 드론을 띄우다김해공항의 관제권 한복판. 지도상 1번으로 표시된 이곳은 단순히 도심지일 뿐만 아니라, 그 위로는 항공기가 쉼 없이 오가는 바쁜 하늘길이다. 이곳에서 드론을 띄우는 일은 단순한 ‘취미 촬영’의 범주를 넘어선다. 작은 비행체 하나가 그 어떤 안전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런 이유로 나는 비행 전부터 몇 날 며칠을 준비했다. 해당 위치가 관제권에 포함된다는 것은 ‘비행금지’와는 다르다. 사전 승인만 받는다면, 그 하늘도 얼마든지 우리에게 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 승인은 결코 가볍게 내려지는 것이 아니다.드론 원스탑 시스템을 통해 비행 신청을 넣었고, 해당 구역이 김해공항의 관..
2025.05.30 -
거리감의 착각, 그리고 좌우 확인의 습관
“센서보다 중요한 건, 나의 시선이었다.”드론을 처음 조종할 때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거리감'을 정확히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화면으로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지만, 그 속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얼마나 좁은 지를 판단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때론 위험하기까지 했습니다.드론의 화면은 2D입니다.평면적으로 보이는 영상 안에서 물체가 드론 앞을 지나간 건지, 아직 가야 하는 건지 감이 잘 오지 않죠. 특히 건물, 나무, 전선 같은 장애물이 주변에 있을 땐 더욱 신중해야 하는데, 그 순간만큼은 카메라가 보여주는 시야에만 의존하게 됩니다.저는 DJI Mini 2를 처음 사용할 때 이러한 거리감 착각으로 여러 번 실수를 했습니다.가장 기억에 남는 건,사람의 시각 높이에서 촬영하다 하늘로 올라..
2025.04.18 -
건물 사이 비행의 위험, 드론이 추락했던 날의 기억
드론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DJI Mini 2로 시작했습니다.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어디든 들고 다니기 편했고,드론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기엔 딱 좋은 친구였죠.그 당시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하늘을 나는 기계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었고,사진 한 장, 영상 한 컷을 얻기 위해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종기를 잡았습니다.지금은 DJI Mavic 3 Pro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비행 성능이나 화질, 센서의 능력까지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난 기체지만,그때의 경험, 특히 실수에서 배운 교훈은 지금도 저를 한결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만들어줍니다.그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이 정도 간격이면 충분하겠지’‘호버링이 가능하니 천천히 조종하면 괜찮겠지’그렇게 생각하며 건물 간격이 약 2m 남짓한 도심 골목에서 드론을 띄웠..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