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4)
-
세종대왕 왕자 태실, 하늘에서 바라본 시간의 흔적
세종대왕 왕자 태실, 하늘에서 바라본 시간의 흔적본 영상의 모든 비행은 관계기관 승인 후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역사의 공간은 언제나 땅 위에서만 바라보곤 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하늘 위에서 그 자리를 바라보았습니다.드론을 통해 담아낸 풍경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간의 무게’를 보여주었습니다.제가 찾은 곳은 바로 세종대왕 왕자 태실.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의 왕자들이 태어난 흔적을 모셔둔,역사와 전통이 깃든 장소입니다. 고요한 숲과 어우러진 역사태실은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푸른 숲과 잔잔한 능선, 그리고 그 사이로 드러나는 돌담과 석물들은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견뎌온 ‘기억의 형상’처럼 다가왔습니다.드론은 그 위를 천천히 날아오르며,태실을 둘러싼 숲의 고..
2025.08.20 -
구도를 찾는 시선
‘구도를 찾는 시선’— ep.61 — 드론을 처음 띄우면 누구나 눈앞에 펼쳐지는 넓은 풍경에 감탄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넓다’는 것만으로는 오래 남는 장면이 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영상은 구도가 만들어내는 힘에서 나오죠.드론 촬영의 구도는 땅에서 카메라를 들고 찍는 구도와는 다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앞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혹은 천천히 돌며 보여주는 원형 구도는 지상 촬영에서는 불가능한 독특한 경험을 줍니다.예를 들어, 바닷가를 촬영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단순히 바다 전체를 담기보다, 파도가 밀려드는 순간에 해안선을 사선으로 가르며 촬영하면 화면에 긴장감이 생깁니다. 또 숲을 찍을 때는 나무 꼭대기를 위에서 바라보다가, 천천히 기울여서 숲길을 드러내면 보는 이가 그 길을 ..
2025.08.20 -
빛의 변화를 포착하는 눈
빛의 변화를 포착하는 눈— ep.60 드론으로 하늘을 날리다 보면, 가장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변수가 바로 ‘빛’입니다.구름이 스치듯 지나가도 풍경은 순식간에 다른 색을 띠고, 해가 조금만 기울어도 장면의 분위기는 전혀 달라집니다.처음 드론을 잡았을 때는 그저 파란 하늘 아래 선명한 풍경만 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됩니다. 사진과 영상은 결국 ‘빛의 기록’이라는 사실을요.예를 들어, 바닷가를 촬영할 때 정오의 강한 햇빛은 수면을 반짝이게 해주지만, 카메라에는 오히려 과한 노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해질 무렵, 해가 낮게 깔릴 때 드론을 띄우면 바다는 금빛으로 물들며 마치 다른 세상처럼 보입니다.빛은 기다림의 예술입니다. 저는 종종 촬영을 서두르지 않고, 드론을 낮은 고도에 대기시킨 ..
2025.08.19 -
‘바람’이 말해주는 신호 읽기
‘바람’이 말해주는 신호 읽기 — ep.59 드론 촬영에서 날씨는 언제나 중요한 변수지만, 그중에서도 ‘바람’은 가장 예민한 신호를 보내는 친구입니다. 바람이 세면 단순히 비행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장면의 분위기와 촬영 결과물까지 크게 바꿔놓죠.처음 드론을 띄우는 사람들은 종종 앱에 표시되는 풍속 수치만 믿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는 그 수치보다 훨씬 중요한 정보입니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 파도가 이는 모양, 심지어 옆에서 서 있는 사람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각도까지 — 이것들이 모두 ‘이 정도면 위험하다’ 혹은 ‘아직 괜찮다’는 신호가 됩니다.특히 해안가나 산 정상처럼 바람이 몰아치는 지형에서는, 아래에서는 잔잔하더라도 고도 50m 이상에서는 갑자기 돌풍이 불 수 있습니다...
2025.08.18 -
드론 촬영, ‘바람의 표정을 읽는 법
드론 촬영, ‘바람의 표정을 읽는 법—ep.58드론을 오래 날려본 사람들은 압니다. 하늘 위에는 땅에서 느끼지 못하는 ‘다른 바람’이 있다는 걸요.발밑 풀잎은 고요한데, 50m 위의 드론은 갑자기 몸을 기울이며 경고음을 울립니다.저도 처음에는 ‘날씨 앱에 바람 2m/s라는데 괜찮겠지’ 하고 날렸다가, 공중에서 드론이 마치 보트처럼 흔들리며 비상 착륙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그때 깨달았죠. 바람은 숫자보다 표정을 읽어야 한다는 걸.드론을 날리기 전, 저는 이제 습관적으로 구름의 흐름을 봅니다. 구름이 바쁘게 흘러가면, 지상보다 상공의 바람이 훨씬 강한 경우가 많거든요.또, 드론을 띄운 뒤 첫 10초 동안, 고도 20~30m에서 ‘시험 호버링’을 해봅니다. 그 순간 드론이 얼마나 버티는지, 바람에 밀리는지 ..
2025.08.14 -
갑작스러운 ‘비상 착륙’ 상황, 어떻게 대처할까---ep.57
갑작스러운 ‘비상 착륙’ 상황, 어떻게 대처할까드론을 날리다 보면,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했더라도 예상치 못한 순간이 찾아옵니다.배터리 경고음이 울리거나, 갑자기 강풍이 불어 기체가 제자리에서 버티지 못하는 경우.혹은, 화면에 ‘모터 과열’ 경고가 뜨는 날도 있죠.저 역시 그날은 평범하게 촬영을 마무리하려던 참이었습니다.기체가 약 50m 상공에서 천천히 돌아오고 있었는데, 순간 강한 돌풍이 몰아쳤습니다.드론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제자리에서 휘청거리더니,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죠.이럴 때 대부분은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조종 스틱을 당깁니다.하지만 풍속이 세면 기체가 앞으로 오지 못할 뿐 아니라, 배터리 소모가 두 배 이상 빨라집니다.그래서 저는 즉시 복귀 경로를 수정했습니다.정면이 아니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