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촬영(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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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겹 세월을 품은 병풍바위, 하늘에서 바라보다
고성 상족암군립공원의 품 안에 숨겨진 보물 같은 풍경, 바로 병풍바위입니다. 이름 그대로 병풍처럼 펼쳐진 이 바위 절벽은 수천만 년의 지질 형성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으로, 해안선의 곡선과 절벽의 직선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장관을 이룹니다.이번 드론 촬영은 바다 위에서 병풍바위를 마주 보며 시작했습니다. 공중에서 본 병풍바위는 마치 거대한 책장을 펼쳐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바위층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시대의 기억을 품고 있는 듯, 일정한 패턴으로 겹겹이 쌓여 하늘과 바다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었지요. 단순히 ‘절벽’이라 부르기엔 너무나도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풍경입니다.바위 아래로는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끊이지 않고, 그 곁을 따라 좁은 해안길이 조용히 이어집니다.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
2025.03.18 -
태고의 시간이 깃든 바다, 상족암을 걷다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자리한 상족암군립공원은 단순한 해안 관광지를 넘어, 수억 년 전 지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 ‘상족암(三足岩)’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죠. 실제로 이곳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이자 해식 절벽과 동굴이 어우러진 자연의 예술 공간입니다.공원의 중심에 있는 상족암은 바닷물과 바람, 그리고 세월이 함께 깎아낸 해식 절벽입니다. 절벽 아래에는 크고 작은 동굴들이 움푹 파여 있고, 그 곁을 거닐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위에 새겨진 기하학적인 결과 휘어진 층리들이 마치 지질 교과서 속 한 페이지를 눈앞에 펼쳐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다가옵니다.바다와 마주한 이 지형은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밀물 ..
2025.03.18 -
낙동강 줄기 따라, 의령 솥바위의 풍경을 담다
경상남도 의령군의 남강을 따라 흐르는 물결 위에 자리한 '솥바위'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설이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이번 드론 촬영을 통해 이 지역의 풍경과 역사적 의미를 담아보았습니다.----------------------------------------------------------------------------------------------------------------솥바위의 전설과 역사솥바위는 그 이름처럼 솥을 닮은 독특한 형상의 바위로, 물속에 세 개의 발을 딛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바위에는 조선 말기 한 도사가 "솥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 안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실제로 이 지역 주변에서 삼성..
2025.03.17 -
해가 뜨는 바다 위에서, 일광의 아침을 담다
동해의 수평선 너머로 첫 햇살이 천천히 올라오는 그 순간, 세상은 잠시 멈춘 듯 고요해집니다. 부산의 동쪽 끝자락, 일광 바다 앞에 섰을 때, 마치 시간도 파도처럼 천천히 밀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른 아침, 바닷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하늘은 벌써 온기를 품고 있었고, 붉게 타오르는 태양은 바다를 천천히 물들여가고 있었습니다.이번 드론 촬영은 단순한 영상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일광 앞바다를 바라보는 어느 공간의 개발을 앞두고, 그곳이 가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먼저 온전히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세워지지 않은 땅, 바다와 하늘만이 경계 없이 이어진 그 자리를 하늘에서 바라보니, 마치 그림처럼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일광 해안선은 특히 아름답습니다. 매끈하게 이어지는 곡선의 ..
2025.03.17 -
벚꽃 아래 고요히 피어난 사찰, 양산 현지사에서 봄을 맞다
벚꽃 아래 고요히 피어난 사찰, 양산 현지사에서 봄을 맞다양산의 봄은 언제나 조금 더 빠르게 찾아옵니다. 특히 현지사의 입구를 감싸는 벚꽃들은, 겨울의 흔적이 채 가시기 전부터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계절의 전환을 알립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찰 앞을 흐드러지게 수놓은 벚꽃들 사이로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며 이른 봄을 맞이했습니다.현지사는 양산시 상북면에 위치한 사찰로, 도심과는 살짝 거리를 둔 채 조용히 산자락에 기대어 앉아 있습니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갈하게 정비된 진입로와 단정한 전각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이 어우러지며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특히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 사찰 입구의 벚꽃 터널은 그 자체로 작은 명소가 됩니다.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면..
2025.03.17 -
바다와 도시 사이, 광안리에서 만난 홀덤
바다와 도시 사이, 광안리에서 만난 홀덤 부산의 밤은 유난히 화려합니다. 특히 광안리는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바다와 도시의 경계에서 찰랑이는 파도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이곳의 야경은, 낮보다 더 빛나는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이번에 촬영한 광안리 홀덤펍 홍보 영상은, 그런 광안리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바다를 등지고, 불빛을 마주한 채 홀덤이라는 색다른 문화가 어떻게 이 공간에 스며들어 있는지를 드론의 시선으로 따라가 봤습니다.영상은 광안리 바다를 조망하는 전경으로 시작됩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번져 나가는 해질녘의 붉은 노을, 그 위에 아치형으로 반짝이는 광안대교가 서서히 등장하면서 화면은 점차 도시의 숨결로 물들어 갑니다. 바다 가까이 다가가면 방파제를 따라 조성된 산책..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