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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의 암자길, 지리산에서 마주한 고요한 하루
눈 속의 암자길, 지리산에서 마주한 고요한 하루지리산 7암자길을 걷기 위해 겨울 산행을 준비했다. 계절이 조금 일렀지만, 마음만은 이미 그 고요한 암자와 설경을 향해 있었다. 여행을 위해 예약해둔 지리산 자연휴양림, 그곳에서 머물며 몇 곳의 사찰을 찾아볼 계획이었다.출발하기 전, 휴양림 측에서 연락이 왔다. “눈이 많이 왔습니다. 입구 쪽 경사가 심해 차량 이동에 주의가 필요합니다.”경고는 들었지만, 이미 마음은 떠나 있었기에 조심히 가보기로 했다.지리산에 도착하니 예보대로 눈이 내렸다. 밤새 눈이 더 온다는 소식까지 들려왔지만, 그래도 일단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아늑한 휴양림의 숲 속에서 하얀 눈이 나무 위로 소복이 내려앉는 풍경은, 잠시 현실을 잊게 할 정도로 평화로웠다.하지만 다음 날, 본격적인 ..
2025.03.18 -
수백 겹 세월을 품은 병풍바위, 하늘에서 바라보다
고성 상족암군립공원의 품 안에 숨겨진 보물 같은 풍경, 바로 병풍바위입니다. 이름 그대로 병풍처럼 펼쳐진 이 바위 절벽은 수천만 년의 지질 형성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으로, 해안선의 곡선과 절벽의 직선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장관을 이룹니다.이번 드론 촬영은 바다 위에서 병풍바위를 마주 보며 시작했습니다. 공중에서 본 병풍바위는 마치 거대한 책장을 펼쳐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바위층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시대의 기억을 품고 있는 듯, 일정한 패턴으로 겹겹이 쌓여 하늘과 바다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었지요. 단순히 ‘절벽’이라 부르기엔 너무나도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풍경입니다.바위 아래로는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끊이지 않고, 그 곁을 따라 좁은 해안길이 조용히 이어집니다.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
2025.03.18 -
태고의 시간이 깃든 바다, 상족암을 걷다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자리한 상족암군립공원은 단순한 해안 관광지를 넘어, 수억 년 전 지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 ‘상족암(三足岩)’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죠. 실제로 이곳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이자 해식 절벽과 동굴이 어우러진 자연의 예술 공간입니다.공원의 중심에 있는 상족암은 바닷물과 바람, 그리고 세월이 함께 깎아낸 해식 절벽입니다. 절벽 아래에는 크고 작은 동굴들이 움푹 파여 있고, 그 곁을 거닐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위에 새겨진 기하학적인 결과 휘어진 층리들이 마치 지질 교과서 속 한 페이지를 눈앞에 펼쳐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다가옵니다.바다와 마주한 이 지형은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밀물 ..
2025.03.18 -
광안대교의 아침 풍경: 새벽의 시작과 활기찬 하루의 전주
광안대교의 구조물은 아침 햇살을 받아 부분적으로 밝게 빛나고, 교량 위로는 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맞으며 차들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광안대교 아래로는 몇 척의 작은 배들 조용히 물살을 가르며 이동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침의 고요함과 동시에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상쾌함을 담았고 해가 점점 높아지면서 광안리의 풍경도 더 밝고 활기차게 변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광안대교의 아침 풍경: 새벽의 시작과 활기찬 하루의 전주광안대교는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로, 이른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그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 다리는 단순히 부산을 연결하는 교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부산의 독특한 매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광안대교가..
2025.03.18 -
겨울빛에 잠긴 송정, 고요함 속을 날다
송정해수욕장의 특징송정해수욕장은 1965년 7월 9일 개장한 이후로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백사장의 길이는 약 1.2km, 폭은 30~60m에 이르며, 면적은 약 54,000㎡로 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 부드러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으로 인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죽도는 울창한 송림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해마다 대보름 미역축제와 송정해변축제, 송정죽도 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지역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
2025.03.17 -
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산, 금정산에서
금정산은 부산의 대표적인 산으로,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또한 동해 남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부산은 바다의 도시라고들 하지만, 그 바다를 가장 아름답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금정산(金井山)**입니다. 금정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이자, 영남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명산으로 해발 801.5m. 높이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풍경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산 위에 오르면 부산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이 맑은 날에는 동해와 남해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드문 지형적 특징을 가졌습니다. 그런 풍경 덕분에 언제나 이곳은 등산객은 물론, 사진가와 드론 촬영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저 역시 DJI Mavic 3 Pro를 ..
2025.03.17